사람이 모든 자극을 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 작은 소리, 미세한 냄새, 약한 빛은 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의 자극 강도를 절대역(absolute thresholds)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피험자에게 작은 소리를 들려준 다음, 소리를 감지했는지 여부를 물어본다. 소리 크기를 높여 “예”라는 대답이 나오는 자극 강도가 바로 청각역(auditory threshold)이 된다. 그러나 청각역에 해당하는 소리를 다시 실험했을 때는 피험자가 감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즉, 절대청각역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절대역은 하나의 자극 강도를 100번 시행했을 때 감지 가능성이 반반인(50% 수준) 자극 강도를 의미한다.
반드시 자극을 감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절대역 이상의 자극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절대역은 사람이나 환경 요인에 의해 그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휴대폰 진동의 경우 실내 상황에서는 거의 100% 감지할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도보 등 실외 상황에서는 감지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또한 감지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아마 사람마다 심리적 상태나 신체적 능력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제품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절대역 측정은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 하에서 진행하여, 실제 평균적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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